성인소설

전쟁소설 호야미는 지화란 참위를 바라보았다. 지화란 참위의 눈동자는 분노로 이글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누구에 대한 분노일까? 전사들에 대한 분노? 호야미는 이제 더 이상 지화란 참위가 무섭지 않았다. 그는 그저 묶여 있는 포로에 불과한 것이었다. 호야미는 지화란 참위를 한참동안 바라만 보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 지화란 참위는 죽어 있었다. 자살은 아니었다. 기둥에 묶여있는 채로 자신의 목을 조르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 사건을 두고 병사들 중 누군가가 죽였다느니, 해방정부군 녀석들이 살해한 것이라느니 말들이 많았지만 뾰족한 결말이 나지는 않았다.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인데 어떻게 병사가 살해할 수 있겠느냐는 의견도 있었고, 해방정부군이 묵인 한 게 아니겠느냐는 의견도 있었다.

호야미가 끌려가게 되었을 때 막사 안의 병사들이 나눈 대화였다. 전쟁소설 말에는 누구도 알 수 없는 힘이 존재한다고들 한다. 말의 힘으로 누군가의 운명이 뒤바뀌기도 하고, 말의 힘으로 환경이 변하기도 한다고한다. 분명 이런 이야기들은 미신이겠지만 결국 그들의 말처럼 존재감 없던 호야미는 두 번 다시 막사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기는 했지만 결국 알 수 없는 건 알 수 없는 일로 남게 되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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